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이 남성 76세, 여성 83세로 100세 시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의 외과 수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109세 여성이 맹장 수술을 성공리에 받은 사례가 보고되는 등 의학계에도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 위암 수술에 있어서 75세 이상 고령자의 예후와 생존율은 어떠한 수준일까.
강북삼성병원 외과 위암 연구팀(류창학, 손병호, 이성열)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강북삼성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470명을 대상으로 고령층 조기 위암 환자의 수술 안전성을 분석했다.
470명 가운데 75세 이상과 미만으로 구분, 75세 이상 환자들의 위암 수술 안전성을 확인한 것이다.
또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위암 복강경 수술을 받은 133명과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를 비교했을 때, 두 수술의 예후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위암 1~3기 초기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75세 전후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3기 후기, 4기에서는 75세 미만 생존율이 23%인 반면 75세 이후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초기 위암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수술 후 합병증 및 사망률에서도 75세 전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최소 부위 절개로 수술하는 복강경은 개복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퇴원이 빠르며 흉터가 작아 미용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고령자 수술에서 더욱 크게 부각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75세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손병호 교수는 “복강경 수술의 발전으로 고난이도 수술을 많이 대체하고 있다”면서 “고령 위암 환자의 복강경 수술은 안전하면서도 좋은 예후를 보이고 있어 권장 할 만한 수술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