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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세계 최고령 100세 폐암환자 수술 성공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팀, 폐절제술 집도 5일만에 건강하게 퇴원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중앙대병원 의료진이 세계 최고령 폐암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
중앙대병원암센터 박병준 흉부외과 교수팀이 지난 12월 15일 100세인 김영원 할아버지의 폐암 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무사히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박병준 교수팀은 김 할아버지 폐 우상엽에 위치한 2.5cm 크기의 초기 악성 폐암에 대해 최소 침습적 폐절제술인 흉강경하 우상엽 절제술 및 종격동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했다.
우상엽 절제술은 폐암 종괴를 포함한 하나의 폐엽을 절제하는 수술로, 박 교수팀은 가슴에서 시행하는 비디오 내시경 수술인 흉강경을 통해 최소 침습적으로 우측 폐의 2/5가량을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환자는 수술 후 호흡곤란이나 기타 합병증은 전혀 없었으며 지난 19일 수술 후 4일 만에 100세 폐암 수술 환자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김 할아버지는 허리가 좋지 않아 척추 시술을 위해 CT촬영검사를 하다 폐에 이상 소견이 있어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게 됐다.
100세가 넘는 폐암 환자 수술에 성공한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드문 사례로, 이번 수술은 세계 최고령 폐암 수술로 기록되게 됐다.
박병준 교수는 “평소 환자 건강 상태 및 심폐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절제 부위가 작고 출혈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른 흉강경 폐절제수술을 시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100세 시대를 넘어 150세 시대를 바라보는 때에 이제 나이는 폐암 수술의 걸림돌이 아니다”라며 “의학기술이 섬세하고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앞으로도 초고령 환자의 적극적인 폐암 수술을 통한 치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