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폐업한 동네의원은 모두 1625곳이며 이중 절반이 일반의(82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2년 전국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을 살펴보면 1821곳이 개원했고 1625곳이 폐업을 해 하루 4곳 이상이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 참조]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일반의 폐업이 전체 절반 수준인 50.9%로 가장 많았고, 소아청소년과가 119곳, 산부인과 97곳, 내과 86곳, 정형외과 70곳, 성형외과 65곳 등이었다.

다음으로는 안과 48개, 이비인후과 47개, 외과 44개, 마취통증의학과 42개, 비뇨기과 37개, 피부과 29개, 정신과 27개, 가정의학과 25개, 재활의학과 18개, 영상의학과 17개, 신경외과 16개, 신경과 6개, 병리과 2개, 흉부외과 1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는 개원보다 폐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가임기 여성들이 맞벌이로 출산을 늦추거나 1자녀 출산이 대부분이어서 관련 진료과도 폐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의 폐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에 대해, MI컨설팅 배광수 대표는 “전문의 과목과 중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일반의는 개원입지 선정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광수 대표는 “의원의 폐업 증가는 장기 임대 계약이 가능한 안정적 업종이라는 인식에 빨간불이 들어온 만큼 관련 입점 업종 상가 투자에 있어서도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 역시 “개원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개원시 입지별 경쟁력을 갖춘 진료과목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경 기자 (kimdo@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