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국립대병원 15곳 중 13곳은 간호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등은 300명이 넘는 인력이 부족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본원과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국립대병원들은 모두 간호인력 정원을 맞추지 못 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충남대병원(-436명), 경북대병원(-365명), 창원경상대병원(-154명), 제주대병원(-114명), 강원대병원(-106명) 등에서 정원 대비 현원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원과 분원을 포함한 국립대병원 15곳 중 8곳(지난해 기준)의 일반병동 간호등급도 2등급으로 확인됐다. 간호등급이 낮다는 것은 환자 수 대비 간호사 인력이 적다는 뜻이다.

 

국립대병원 간호사 이직 사례도 상당히 많았다. 지난해 부산대병원(194명), 양산부산대병원(174명), 충북대병원(158명), 전남대병원(124명), 경상대병원(108명) 등에서 간호사가 이직했다. 칠곡경북대병원에서는 채용한 간호사 79명 중 54명이 사직했다.

 

이탄희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간호인력 확보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국립대병원은 지역 필수 감염병전문병원과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필요한 간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