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대란’ 직면 방역당국, 제2 동산병원 물색
전국 병원에 전담병원 참여 긴급조사···'손실보상+인센티브' 보장 방침
2020.12.12 06: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역당국이 급기야 제2의 계명대 동산병원 물색에 나섰다.
 
민간병원 중 일반 입원환자를 모두 내보내고 코로나19 환자만 치료하는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할 병원을 찾고 있다.
 
그동안 공공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활용했지만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확진자 수용력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동산병원과 같이 자발적 전담병원 전환 사례가 절실해진 탓이다.
 
병원계에 따르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전국 병원에 코로나19 전담병원 참여 의향 조사라는 제하의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코로나19 감염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전담 병상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민간병원들의 전담병원 참여 의향을 묻는 내용이 핵심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전담병원에 대해 확진자 진료비와 편의시설 손실분은 최소 전년도 수준으로 보상하고 협의를 통해 질평가 가점, 전공의 배정 등 추가 인센티브 지원도 약속했다.
 
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 증증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한계에 임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달 들어 매일 600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급속히 늘고 있고, 병상 부족 문제가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일 현재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총 177개로, 이 가운데 43개가 비어 있다.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에는 여유 병상이 12개 뿐이다.
 
서울시의 경우 이날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62개 가운데 사용 가능한 병상이 3개 밖에 남지 않았다.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상급종합병원들에 병상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폭증 수준의 환자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1차 대유행 당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사례처럼 민간병원의 전담병원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고, 방역당국도 즉각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221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동산병원은 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 건물로 운영하며, 중환자실 20병상을 포함해 총 465병상을 운영했다.
 
이곳에서 629일까지 치료한 코로나19 환자는 총 1048명이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일반적인 중환자병상을 통한 대응을 뛰어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거점 중환자 전담병원을 통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중증환자 일부 수용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 대학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중증환자 비중이 높은 상급종합병원 특성을 감안하면 전담병원으로의 전환은 힘들다다른 질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환자들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종합병원이나 중소병원의 참여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는 있지만 방역당국의 기준에 부합할지는 미지수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동산병원 사례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중환자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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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의 댓글 다는이 진짜 웃긴다. 12.13 11:50
    그럼 국공립병원들의 존재이유는 뭔데? 이런 국가재난사태때 국가가 솔선수범하라고 세금으로 운영되는국공립병원들이 존재하는거지, 국공립병원들이 국민상대로 코로나 말고 다른 돈벌이하라고 존재하는건가? 사립대병원들의 사회공헌의 개념은 이전에 볼수없었던 환자들에게 더 낫은 최첨단 민간의료서비스 제공의 차원이지, 금번 코로나사태처럼 국가가 해야할 공공적 재난상황까지 사립병원들이 나서서 해야한다는건 주객이 전도되어도 한참전도된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다. 지금도 국공립병원이 솔선수범안하고 있지를 않는가? 국공립병원들부터 솔선수범후 역부족이면 그때가서 사립병원들에게 도와달라는게 순서일거다.
  • 병원인 12.12 20:14
    사립대병원들은 그렇지 않아도 암환자 등을 돌보는게 힘드는데 여기에 코로나 중환자까지 맡으라고 하면 그 책임을 어떻게 하라고. 메르스 경험이 있는 병원들이 쉽게 정부 제안을 받기가 쉽지 않지. 힘들때만 병원들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말고 평소에 병원들 지원하는 방안을 해줘야 긴급한 상황에서 준비를 하지.
  • 12.12 22:49
    사립대 병원이 돈벌이에 나설거면 확실히 돈벌이 한다고 하세요. 괜히 사회공헌 운운 하지 말고^^ 그런줄 알고 있으니까...
  • 국가병원서 관리해야지 왜 민간병원에 떠맡기나? 12.12 19:45
    국가가 하는 국공립병원에서 관리하는 암환자들은 사립대쪽으로 보내고, 국공립병원들에서 코로나 전담하는게 순리에 맞을 것이다. 국가가 제대로 관리안해 망가진 현 사태를 국가에서 책임지는게 맞는거지, 왜 그걸 사립병원에 떠넘기나? 메르스 사태 때에서도 경상도쪽 어느 정형외과병원이 메르스에 맞서서 솔선수범했다가 메르스병원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안져주고 환자들이 외면해서 결국 병원장이 쫄당망해 신불자된 것으로 알고있다.  그리고 맨 아래 댓글에 아산병원이지 언제쩍 시절의 현대중앙인가?
  • 12.12 22:47
    현대중앙 홍보팀 열일하십니다^^
  • 공공병원 12.12 16:53
    정부가 운영하는 일산공단병원이나 적십자병원, 등이 그런역할을 해야하지 않나요?
  • 현대중앙 12.12 10:59
    건물이 3개나 있는 현대중앙이 경증환자들을 모두 전원시키고 한 건물을 코로나 전담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평상시 늘 사회공헌 운운하는 병원이니 그렇게 하면 좋을텐데... 아... 돈도 안되고 힘든 일도 많을텐데 그렇게 잘 안하려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