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방역·의료 대응역량 한계 봉착 위기'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3천명, 역학조사 인원 늘려 숨은환자 찾기 총력'
2020.12.10 12: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머지않아 방역과 의료체계의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은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지난 일주일간 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한 발생현황을 보면 국내 지역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환자가 646명이며 해외유입 환자는 36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명 넘게 나온 날은 최근 일주일 가운데 닷새에 달한다.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가 74%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국에 43개만 남아 가동률이 92%를 넘어섰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환자 병상은 12개뿐이다.


박 장관은 “일상 속에 깊이 뿌리박힌 코로나 바이러스는 추워진 날씨 속에 활동량이 많은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무증상 연쇄 감염을 일으키며 대규모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력 동원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와 중환자 병상을 충분히 확보,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전날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3주간 수도권에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증상 유무, 역학적 연관성과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학가와 서울역 등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게 된다.


박 장관은 “숨어있는 감염클러스터의 조기 차단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해 역학조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수도권 선별진료소를 평일 야간과 휴일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위중한 상황으로, 드러나지 않은 확진자와 감염클러스터가 우리 주변에 없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연말 모임과 여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불필요한 만남과 접촉은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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