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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보훈병원 코로나 병상 마련···일부 환자 퇴원 반발
재활병동 입원 130여명 조치 단행, '국가 비상상황 고려' 당부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여파로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국가보훈처 산하 중앙보훈병원에 '확진자 전담 치료병상' 120개가 마련된다.
국가보훈처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요청에 따라 중앙보훈병원의 재활병동 일부를 확진자전담치료병상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서 내주 초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보훈병원 측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마련을 위해 전문의 판단하에 재활병동에 입원해 있던 중증 환자는 원내 다른 곳이나 인근 협력병원으로 이동시키고 경증 환자에게는 퇴원을 권고하고 있다.
기존 재활병동 입원 환자는 총 138명이며 이 중 경증은 50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퇴원 권고를 받은 일부 경증 입원 환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보훈병원 재활 입원 환자들은 고령에 뇌 질환이 있거나 치매 질환도 있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등 대부분 거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보훈처는 올해 초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대구보훈병원 병상 일부를 지원한 사례가 있다. 서울 중앙보훈병원의 병상 지원은 처음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당장 나가라는 건 말이 안 되고, 기존 입원환자에 대해 마지막 한 분까지 맞춤형 안내를 하고 있다"며 "긴급한 조치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국가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적극적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