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과거력 여성, 꾸준한 지중해식 식단 권고 '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팀 '비만·대사지표 개선 등 항비만약제 수준 효과'
2020.12.03 18: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유방암 경험자가 지중해식 식단을 지속하면 항비만약제 만큼의 체중감량 및 혈당조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지원 가정의학과 교수[사진], 조아라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 병용요법을 통한 과체중 유방암 경험자의 체중감소 효과를 밝힌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유방암 환자들의 재발 및 전이와 큰 관련이 있다. 또 여러 대사적인 문제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체중감량이 필수다.

대안으로 건강 식단 및 다이어트 식단인 지중해식 식이가 주목받고 있다. 지중해식 식이는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을 매일 섭취하는 식단으로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생선과 해산물, 닭고기 등 가금류를 섭취한다.
 
연구팀은 과체중 유방암 경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비만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A그룹(14명)은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요법을, B그룹(20명)은 지중해식 식이만을 섭취했다. 또 일반 과체중 환자인 C그룹(22명)을 대상으로 지중해식 식이와 항비만약제의 병용요법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A, B, C그룹의 체중감량 수치는 각각 2.8kg, 1.8kg, 2.5kg로 나타났다. 또 세 그룹 모두 공복혈당,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향상됐다. 하지만 지중해식이와 항비만약제 병용요법이 지중해식 식이 단독 요법보다 나은 효과를 보이진 않았다.
 
이 교수는 “지중해식 식이는 항비만약제 투여와 관계없이 유방암 전이나 재발과 관련 있는 비만도를 개선하고 대사지표를 호전시켰다”며 “지중해식 식단을 잘 준수할 경우 항비만약제 만큼의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이공학개인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대사증후군과 비만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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