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가 의대생 국가고시 문제 미해결로 인한 인턴·레지던트 인력 수급 대안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언급한 가운데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의과대학 내 입원의학과를 개설하고 지난 3월 1일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 산하에 독립진료과를 설립하는 등 입원전담전문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 정원(TO)을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청사진도 내놓은 바 있다.
15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병원 개원 초기 27명이었던 입원전담전문의는 총 4명이 사직하고, 3명이 추가로 합류해 총 26명인 상태다.
세부적으로는 내과 병동 8명(내과 5명·가정의학과 3명), 외과 병동 3명, 신경과 및 재활의학과 병동 5명, 비뇨기과 포함 마이너수술과 3명, 소아청소년과 6명, 기타 1명 등이다.
내년 3월부터는 내과 병동 3명, 외과계열 1명 등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병상 수 확장에 따라 TO를 5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는데, 현재 TO는 50명이다. 연세의료원 차원의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의지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사직 논란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의료원 내부에서는 수술담당 교수와 입원전담전문의 간 치료방침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사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김수정 교수는 “개원 이후 사직한 교원은 3명이고 사유는 다양하다”며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및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탓"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입원의학과 교원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위원회 및 TFT, 내부 교육 및 입원환자 진료 개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입원전담전문의를 통해 인턴·레지던트 공백을 메울 것이란 우려를 강하게 부인했다. 타 병원과 달리 의과대학 내 독립된 과로 입원의학과를 설립하는 등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김수정 교수는 “타병원의 경우 인턴·레지던트 공백을 메꾸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배경이 크지만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의과대학의 독립된 과로 입원의학과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차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적극 운영할 것이고, 인턴·레지던트 공백을 메꾸는 게 아닌 이들의 수련을 안전하게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