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받은 의료기관, 인센티브 제공 공감'
석승한 인증원장 '복지부와 의사 소통 노력' 피력
2013.11.14 20:00 댓글쓰기

석승한 한국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이 14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인증제 시행에 따른 재정적 인센티브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석 원장은 "의료계로부터 수가예 연계하는 등 경제적 인센티브 요구가 있고, 우리도 인식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와 충분히 그런 부분을 의사소통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증제 무용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병원계 내부에선 인증제를 받기 위해 많은 재원과 인력을 투입하지만, 정작 인증제 마크 외에는 실질적인 효과가 떨어진다는 반감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인센티브 제공 여부는 전적으로 복지부 소관인 만큼 인증원 차원에서 의료계와 적극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석 원장은 "병원에 관한 다양한 평가가 있고, 인증제를 옥상옥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인증제에 인센티브가 뒤따라야 한다는 요구들을 동의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수련병원 자격 인증제 의무화 필요"

 

석 원장은 보건복지부가 '전문의 수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수련병원 자격에 인증제를 의무화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수련 규정 개정을 놓고 중소 수련병원 사이에선 "협의 없는 규제"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석 원장은 "수련은 환자를 더 깊이 있게 치료하라는 것과 훌륭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라는 취지가 있다"며 "그런 의료기관일수록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에 관한 개념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의 질이란 게 왜 중요하고 높이기 위해 의료인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의료기관 입장에서 환자가 최우선 순위라는 의식을 의사 소통하는 데 인증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석 원장은 "수련병원이 병원신임평가 등을 받고 있으나, 인증제와는 무관하며 두 제도가 합쳐질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

 

석 원장은 "개인적으로 축하전화도 많이 받았지만, 즐거워하기엔 인증원 상황이 녹록히 않다"며 "어깨가 무겁다. 국민이 믿고 의료기관을 선택하도록, 한국의 의료문화가 국제적인 수준으로 갈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석 원장은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인증원은 2명의 전임 원장이 중도 사퇴했다. 석 원장은 "어떤 상황이든 순리대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며 "3년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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