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환자, 부정맥 발생 위험 높다'
중앙대병원 조준환 교수팀, 염색체 이상-심뇌혈관 질환 상관관계 규명
2020.11.03 13:5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등과 같은 염색체 이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부정맥 발생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사진]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염색체 이상과 심방세동 및 허혈성 뇌졸중 발생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다운증후군(3660명), 터너증후군(2408명), 클라인펠터증후군(851명) 환자와 성별 및 연령이 일치하며 염색체 이상이 없는 일반인 대조군의 심방세동 및 허혈성 뇌졸중 발생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운증후군 환자는 일반 대조군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6.84배,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은 7.36배 높았다.
 
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는 심방세동 발생률이 2.84배, 터너증후군 환자는 2.75배 각각 더 높았으며, 특히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성환자는 일반 여성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9.91배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과 뇌졸중의 유병률이 적은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역시 다운증후군 환자의 심방세동과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각각 6.42배, 10.19배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 등과 같은 염색체 이상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으며 특히 다운증후군 환자는 허혈성 뇌졸중 발병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환 교수는 “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 등과 같은 염색체 이상 환자는 심방세동 및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향후 적극적인 감시와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터너증후군, 클라인펠터증후군의 경우 조기에 질환을 발견하고 적극적인 호르몬 치료를 하면 만성질환 및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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