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코로나19 '54명→72명→58명' 두자릿수 유지
정부 '수도권 제외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결정
2020.10.11 18:1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10월12일부터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 1단계로 하향 조정된다.
 

코로나19 1일 평균 확진자수가 지난 연휴기간 두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확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추석 연휴가 큰 탈 없이 지나간데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하로 내려간 덕분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코로나19 조치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 늘어 누적 2만4606명이라고 밝혔다. 9일 54명, 10일 72명 등 3일간의 연휴기간동안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추석 연휴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인 이번 주에도 급격한 감염 재확산 징후는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 확진자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의료체계 여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격리 중인 환자는 지난달 3일 4786명에서 이날 기준 1481명으로 감소했다. 중증·위중 환자도 지난달 10일 175명에서 89명으로 줄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환자 병상(중수본 지정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이 71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의료기관에서 자율신고한 중환자 병상 여유도 66개로 중환자 치료체계 역량도 크게 확충됐다.


정세균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민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화되는 한편 국민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사회적인 수용성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계를 포함,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일부 시설이나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 등 강제적 조치들은 완화하고, 정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 12일(내일)부터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민 생활의 어려움 등을 고려할 때, 방역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2개의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거리 두기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의 2단계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조정하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등의 정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다만 다른 지역에 비해 감염 확산 진정세가 다소 더딘 수도권은 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시설을 확대하는 등 2단계 조치를 일부 유지키로 했다. 지역별 감염 확산 추이 등에 따라 지자체별로 방역 조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여 운영할 수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번 단계 조정이 기본적으로 ‘집권형 방역’보다 ‘분권형 방역’을 지향하는 만큼 각 지자체는 책임감을 가지고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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