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증원' 주장 이수진 의원, 의료계 파업 강하게 비판
'의대생들에 '의사=공공재' 인식 제고시키고 의료정책심의위원회 활용' 제안
2020.09.18 05:4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부여당과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및 신설·공공의대 등 의사인력 확대와 관련해 현저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양측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의협)간 합의를 통해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해당 사항들을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집단휴진 성토 목소리뿐만 아니라 의료계가 반발했던 ‘의사=공공재’ 인식이 다시금 나오기도 했다.
 
특히 여당 일각에서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의사인력 확대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정부가 의사인력 확대 원칙을 지켜나갈 것을 주문했다. 앞서 여당 일각에서는 민주당·보건복지부-의협 간 합의에 대해 사실상 정부가 백기투항 한 것이라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오른쪽]은 “우리나라 의사 수는 OECD 평균·지역 간 격차·필수 진료과목 인원 수 등을 고려했을 때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그럼에도 의사단체들은 집단휴진과 진료거부를 감행하며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도 “일부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400명이 아니라 1500명씩 늘려도 부족하다고 한다”며 “의료인력 확대는 원칙의 문제인데, 이것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의사들 파업을 정조준한 발언도 이어졌다. 병원 노동조합의 경우 파업권을 행사할 때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른 제약을 받기 때문에 중환자실·응급실·수술실·암병원 등 인력은 유지하지만 의료계 총파업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불법 집단행동이 일부 언론에서 파업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노조법상 파업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왼쪽]는 “집단행동 자체는 잘못된 것이나 휴가를 쓰는 등 불법을 피하려는 노력은 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의대생 의사 국가시험 거부 구제와 관련해서는 '의사=공공재'라는 인식이 다시 언급됐다. 앞서 보건복지부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사는 공공재’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의료계 반발을 샀다.
 
이 의원은 “의대생들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스스로를 우리 사회의 공공재·공공인력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의사국시 구제에 대해 국민과 사회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당사자들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의정협의체 대신 의료정책심의위 활용? 험난한 협상 예고
 
한편, 이날 대정부 질의에서는 의사인력 확충 등 의료인력 수급대책과 관련해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료정책심의위)를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민주당·보건복지부-의협 간 협의체보다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른 의료정책심의위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 및 신설·공공의대 설립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는 민주당·보건복지부-의협 간 합의에 반대하고,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이 이어져 왔다. 단, 정부는 의료계와의 약속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의료정책심의위에는 관계 단체, 전문가, 정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라며 “지금이라도 이를 가동해 의대 정원,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공무원 의사·간호사제 등 폭넓게 공공의료강화정책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총리는 “우여곡절 끝에 의정 합의가 이뤄졌고, 국회에서도 당과 협의가 있었던 것”이라며 “우선 그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충분한 협의를 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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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사람이 09.20 17:17
    지가 주도한 간호사 파업은 되고 의사 파업은 공공재라 안된다는 기적의 논리.
  • 09.21 21:58
    ㄹㅇㅋㅋ
  • 내로남불 09.19 05:13
    간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007년 연세의료원 노동조합 부위원장 시절 28일 동안 간호사 파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당시 연세의료원 노조는 임금 8.24%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세브란스 파업, 환자들 발동동’(MBC), ‘성난 환자들 우린 치료를 받고 싶다’(매일경제), ‘수술차질 암환자 500여명 생명 꺼져가는데’(동아일보) 등이 당시 쏟아진 언론 보도다. 의사 파업을 비판하고 싶으면 노조 위원장으로서 간호사 파업을 주도한 이수진 의원 본인부터 사과하세요.
  • 이런분 09.18 10:08
    이수진 의원은 분명 국회의원이시지요?

    사리 판단력이 이수진 의원 처럼 상실된 분들이 국회의원이 되셔서 요즘 매일 같이 마구잡이 발언이 쏟아집니다. 집권 여당에서 황당무계하고 참혹한 발언이 넘처 흘러 여의도를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있는 겁니다.

    국회의원이면 발언도 무게 있게 그리고 공부 좀 하시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화난 사람 화풀이 하듯 발언을 해서야 입법기관으로서 품위와 품격이 유지 되겠습니까?

    보좌관이 써 준것 읽을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게 관심이 많으시면 그 흔한 공청회를 하시든 토론회를 하셔서 정확한 정보를 정리해서 발표하셔야 바람직한 국회의원 아니겠어요?

    전 세계 선진국에서는 어느 나라도 신뢰지 않는 60년전 OECD 자료를 갖고 대명천지 요즘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발언을 하시나요?

    OECD 가 어떤 나라들의 모임인지는 아시지요? OECD 자료는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아시지요?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지만 제가 일일이 과외 공부를 시켜 드릴 수 는 없는 일이고요.

    공부 좀 열심히 하시라는 건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의원이 되신 다음에도 마치 과거 운동권 학생 때나 노조 활동 하실 때 모양 무책임한 발언하시고 행동하시면 많은 국민들은 좌절합니다.

  • 홍상아줌마 09.18 10:03
    저미친년빵ㅈ이라도니돈으로사쥐봤냐 빨갱ㅈ이년저년죽여도모자랄판이다
  • kimyt 09.18 08:40
    왜 1500명만, 전국민에게 한장씩 나눠주라. 병원을 1년에 10번이상 10년이상다닌자들에게 의사면허증을 발부해라
  • 09.18 09:03
    너무 멍청한 발언이네
  • 와우 09.18 08:30
    간호사 시절에 노조위원장하면서 파업 이끌던 분이시네? 모범보여서 먼저 깜빵가자
  • 마지못해 한 항복 09.18 07:32
    정부는 마지못해서 백기투항했음에도 못 먹는 감 찔러본다는 심사로 자꾸 깐족거리고 있다. 건정심 10년동안 소위 제3자라 자처하던 공익위원 내지는 시민단체사람들은 무조건적으로 정부편만 드는 어용인사들이었다. 앞으로 합의체를 만들거면 의정합의체의 양자간 대화여야지, 결코 뭣도 모르면서 제3자들을 끼게해선 절대로 안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