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최대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의 분원 건립설이 재차 거론되며 향후 추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진행 중인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에 서울아산병원이 참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구체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6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해당 사업의 타당성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간 여러 지자체들의 제안을 받아 검토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경제자유구역인 인천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대 26만1635㎡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3월 진행된 공모에서 참여한 곳이 없어 사업성 개선 작업을 거친 뒤 올해 1월말 재차 공모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관심을 보인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도 가졌다.
특히 이 사업에 국내 굴지의 서울아산병원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지역 주민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병원 측은 그동안 있었던 여러 지자체들의 제안 중 하나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인천 청라지구 외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의료기관 설립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제안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청라의료복합타운 건 역시 여러 제안 중 하나 정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은 과거부터 숱한 분원설이 있어왔지만 실제 건립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2011년에는 당시 ‘서울의 마지막 노다지’로 불리던 마곡지구에 분원 설립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관심을 끌었다.
서울내 타 지역과 달리 강서구는 당시 종합병원 병상 수가 100병상 수준에 그쳐 병원들에게 매력적인 위치였다. 공항과 인천항이 가까워 지리적 요건이 뛰어나다는 이점도 있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없던 일이 됐다.
이후 2013년에는 대구시 수성의료지구에 서울아산병원 분원이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돌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한 지역지에서 서울아산병원이 대구 분원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병원 측은 “대구 지역에 진출하는 문제는 병원 측에서 일절 계획하고 있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접수 기한은 5월28일까지이며 공모지침에 따른 평가 절차를 거쳐 7월 중 우선 협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