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이 UAE 셰이크칼리파 왕립병원 위탁운영 재계약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전언. 칼리파병원은 5년 단위로 위탁운영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 서울대병원은 2014년 첫 위탁을 맡은 이후 2019년 재계약에 성공했으며 오는 2024년 3번째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지난 2019년 재계약 당시 매년 80억원의 운영비는 물론 인건비까지 지원해온 UAE 정부가 경비 절감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당시 서울대병원은 집행부가 수 차례 현지를 찾아 대책 논의하는 등 진땀.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을 성사시켰지만 뒤끝이 개운치 않았던 기억. 3번째 재계약까지 1년도 남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 지난 2019년에 이어 UAE 왕실 산하 헬스케어 회사인 퓨어헬스가 칼리파병원 위탁 운영을 자처하고 나서면서 우려감이 확산. 설상가상으로 최근 의료분쟁까지 속출하면서 신뢰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후문.
서울대병원은 이례적으로 현직이 아닌 퇴임 교수를 칼리파병원장에 임명하고, 정부 측에도 SOS를 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3연속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서울대병원 일각에서는 "칼리파병원 외에도 배곧서울대병원, 국립소방병원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산적한 만큼 재계약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