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 표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원자력 김재성 박사팀 '신규 표적 저해제, 항암·방사선 병용치료 효과'
2020.10.12 10:2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김재성 박사 연구팀이 삼중음성유방암의 표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유방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악성 암으로서,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사람 표피성장인자(HER-2) 수용체 등 3가지 호르몬 수용체를 지니지 않는 특징을 지닌다. 

기존의 유방암 표적치료제는 이들 3가지 호르몬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여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삼중음성유방암에는 호르몬 수용체가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높은 종양 이질성 등으로 인해 표적 치료가 어려워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연구팀은 난치성 유방암을 비롯한 여러 암종에서 많이 발현되고 종양의 세포 분열 및 이질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산화 카이네이즈 단백질 MASTL를 삼중음성유방암의 표적으로 하여, MASTL 단백질을 억제하는 저해제를 발굴하고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컴퓨터 기반의 가상 저해제 탐색기법을 통해 여러 후보 화합물 중 MKI-1(MASTL Kinase Inhibitor-1)을 MASTL 단백질의 저해제로 발굴하고, 유방암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약 50%의 종양 억제율을 확인했다. 



인실리코 분석방법을 통해 MASTL저해제 가능물질을 고속으로 검증, 세포실험으로 MASTL단백질의 저해 기능 확인

이와 함께 삼중음성유방암에 널리 사용되는 방사선치료와 MKI-1 저해제를 병용한 결과, 방사선치료만 했을 때 보다 약 2배 높은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 

유방암세포 및 동물실험 통한 항암 치료 효능 및 방사선 병용 치료 효과 검증

김재성 박사는 "삼중음성유방암의 신규 표적 치료제로서 가능성 있는 선도물질을 확보했다"며 "이번 저해제 연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전(前) 임상시험 수준의 약물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암 치료 분야의 전문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 2020년 9월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향후 개발된 저해제는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최적화 개발과정을 거쳐 올해 초 기술이전 한 신약개발 스타트업 ㈜디엘파마와 협력해서 삼중음성유방암의 신규 표적 치료제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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