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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손가락 등 다층 절단 환자, 접합술로 만족도 높여'
부산대병원 이상현 교수팀, 10년 성적 분석···'신속 이송시 접합수술 고려'
[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상
지에서 발생한 다층 절단(muli-level dysvascular injury) 환자에서 절단 수술보다 접합 수술이 기능과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층 절단’이란 환자의 상지에서 사고로 인해 손목과 손가락 등의 여러 부위가 동시에 다발성으로 절단되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현 교수팀은 상지에 발생한 다층 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수술적 치료를 살펴 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교수팀 연구 결과, 접합 수술이 절단 부위를 정리하는 임상적 및 기능적, 주관적 결과 모두 뚜렷하게 호전됨을 밝혔다.
다만 다친 후 4시간 이전에 수술이 시작돼야 하고 평균 수술 시간이 14시간 이상으로 길다는 점, 또 높은 수술비용이 접합 수술의 단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상지에 발생한 다층 절단 환자는 전통적으로 절단 부위를 정리하는 수술을 받아 왔다. 절단 부위 접합 수술은 기능과 만족도가 절단술에 비해 확연하게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시행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기도 했었다.
이상현 교수는 “최근 통신과 교통의 비약적인 발달에 힘입어 절단 환자가 중증외상센터까지 접합 수술이 가능한 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상지에 발생한 다층 절단 환자가 단시간 내 병원에 도착하면 접합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만약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사고로 손목이나 손가락이 절단됐다면 당황하지 말고 빠른 시간 안에 응급 접합술을 받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이러한 응급으로 미세접합수술에 대한 시스템이 부족해 정부 차원의 지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수술과 성형외과 분야에서 학술지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Journal’ 2020년 10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