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회→1회 점안제 기술 개발···임상 준비
현대아이비티, 서울대·한양대병원 등 참여 '나노약물 전달시스템'
2017.12.08 13:20 댓글쓰기

현대아이비티는 기존 1일 4회 투입해 온 점안제를 1회로 줄이면서 효과는 향상된 나노약물 전달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점안제는 주약물인 덱사메타손의 방출시간과 잔류시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 방지를 위해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 나노약물 전달 제약기술 국책과제로 현대아이비티가 주관사이며 서울대·서울대병원·한양대 등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해 4년간 정부지원금 30억원을 포함해 총 41억원을 투자한 대규모 바이오 제약 기반기술 프로젝트다.

그 결과, 일당 투입 횟수는 4회에서 1회로 줄였지만 염증감소 효과는 8배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약물 투여 최대 72시간까지 약효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상기 현대아이비티 대표는 “피부치료제 등 피부외용제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수준의 기술”이라며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의 사용량은 크게 줄이면서 치료시간은 단축시키는 개량신약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이비티는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임상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전망은 밝다.

전 세계 안과약품 시장은 17억8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로 전안부 염증질환 약물시장은 7억1000만달러(8400억원)에 달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안과질환 환자는 25만명으로 65세 이상 입원환자 1위 질병으로 꼽힌다. 한국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인구 관련 질병인 백내장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어, 관련 치료제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아이비티 관계자는 "백내장 수술을 한 노인분들이 매일 여러 차례 점안제를 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점안제를 개선한 기술인 만큼 시장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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