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의료기관, 추석연휴 철저한 방역지침·비상진료체계 유지
2020.09.29 05: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추석명절 기간 동안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의료기관들도 적극적으로 각종 방역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원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석 대비 방역지침을 공지하는 한편, 연휴 기간 동안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와 연계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 27일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가늠할 중요 고비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가 다가온 현재 하루 확진자는 여전히 100명 내외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양시설과 병원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숨겨진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형병원들은 연휴기간을 대비해 방역지침을 새롭게 마련했다. 특히 원내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출입자 관리가 더욱 강화됐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전남도 지침에 따라 추석기간 중 면회가 원칙적으로 전면 금지된다. 전남도에선 도내 종합병원 24개소와 병원 79개소, 요양병원 90개소 등 총 328개 의료기관에 같은 지침이 적용된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다만 불가피한 경우 사전예약을 통해 별도 지정된 면회 장소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면회를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내수칙 외 연휴 기간 동안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직원들을 위한 방역지침을 새롭게 마련한 병원도 있다.


서울 주요 대형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추석연휴 중 직원 생활수칙을 최근 공지했다.


주요 지침은 ▲가족 포함 증상 여부 확인하기 ▲증상 발생시 적극 검사받기 ▲친인척 중 보건소 관리대상 확인하기(자가격리자, 능동감시 대상자, 검사시행 대상자) 등이다.


이 밖에도 병원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원내 인트라넷인 아산넷과 아산톡을 통해 공지되는 방문력 조사에 신속하게 응할 것을 요청했다.
 

증상자 발생시 신속한 조치 위해 지자체 등과 연계 의료기관들

지역 의료계에선 지역차원의 방역대책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연휴 기간 중 의심 증상자가 발생할시 신속하게 대처해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함이다.


충주시에선 건국대학교 충주병원과 충주의료원은 연휴기간 중 24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진료를 실시한다.


세종시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엔케이(NK)세종병원이, 강릉시에선 강릉아산병원, 강릉동인병원, 강릉의료원, 강릉고려병원 등 종합병원 4곳이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한다.

부산시도 민간의료기관 등과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또한 인천시에선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한 19개 응급의료기관이, 서울시는 67개소 의료기관이 24시간 가동된다.
 

개원가에선 자발적으로 비상진료에 참여할 동네 의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올해초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지역 대구시의사회는 10월 1일 추석 당일 문을 여는 병의원을 대상으로 소정의 기념품과 교통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유례없는 감염병 유행 상황 속에 맞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가위를 즐길 수 있는 의료적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많은 의료기관과 약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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