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병 포함 종합병원, 증명서 고수익 회계공시 외면
이용호 의원 '최근 3년 268곳 발급 수익 2138억이지만 131곳 0원 신고'
2020.10.05 05: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상급종합병원을 포함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이 증명서 발급으로 연간 최대 수십억원을 벌면서도 정작 회계 공시에는 이를 누락하는 곳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무소속) 의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2018년 3년간 1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 268곳이 진단서 등을 발급해주고 얻은 제증명료 수익은 총 2,13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 가량인 131곳은 2018 회계연도 제증명료 수익을 '0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에는 국내 최대 규모로 '빅5'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도 포함됐다.


다른 '빅5' 의료기관인 신촌세브란스병원이 34억7000만원(이하 2018년 기준), 서울대학교병원이 27억2000만원, 삼성서울병원이 19억4000만원, 서울성모병원 18억4000만원의 수익을 신고한 것을 고려하면 서울아산병원 제증명료 수익도 20억대 수준일 것이라는 게 이 의원측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재무제표 작성 방법에는 제증명료 수익 항목을 다른 수익과 구분해 작성케 돼있고, 기준에 명시된 항목을 임의로 없애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의료법상 '시정명령' 권한을 가진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한 번도 제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용호 의원측 주장이다.


이용호 의원은 "올해 2월 회계기준 적용대상을 기존 종합병원 이상에서 병원급까지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서 통과됐지만, 지금처럼 병원 회계 공시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면 투명성 제고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댓글 3
답변 글쓰기
0 / 2000
  • 현대중앙 10.05 14:51
    부도덕한 현대중앙. 증명료 수익을 0원으로 신고하다니... 쓰레기들...
  • 10.05 17:11
    히히
  • 10.05 17:11
    회계자료 볼 줄은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