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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총장선거 후폭풍···의대 교수들, 강력 반발 움직임
내달 4일 총회서 문제 제기 방침···노조도 공동전선 구축 검토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산부인과 이병석 교수의 총장선거 낙마에 따른 내부 동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내달 4일 열리는 총회에서 총장 선출에 대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세대학교 노조협의회도 의과대학 총회 결과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여 총장선거 이후 내부불만이 고조될지 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의과대학 총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연세대학교 이사회가 ‘제19대 연세대학교 총장’으로 1순위 후보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아닌 2순위 서승환 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장선거는 정책평가단에 교수·직원·학생 등 내부구성원이 참여한 첫 사례로, 이병석 병원장이 151표를 획득해 서승환 교수(102표)보다 많은 표 차이를 기록했음에도 이사회는 서 교수를 임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 사이에서는 ‘공정성’ 문제가 거론됐고, 의과대학 총회에서 문제제기하자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A 교수는 “이사회가 구성원들의 뜻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며 "의과대학 총회에서 문제제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B 교수도 “구성원들의 의욕을 꺾는 것은 물론, 공정하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며 “일전에도 그렇고 이사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무시하는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실제 연세대학교 총장은 지난해 연세의료원장 선거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이병석 병원장 대신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을 임명했다.
당시 대학 선거관리위원회는 연세의료원장 1순위 후보로 이병석 병원장을, 2순위로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을 천거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연세의료원장 선거에서도 노성훈 前 연세암병원장이 정남식 前 연세의료원장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지만 낙마했다. 이를 두고 연세의료원 내부에서는 강한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더욱이 연세대학교 노조협의회가 의과대학 총회 결과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로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협의회는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연세의료원 노조가 힘을 합친 곳이다.
C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의대교수, 학생회는 물론 노조도 황당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의과대학 총회 결과를 본 후 의견을 개진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