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정신증 고위험군 원인 규명과 발병 예측 및 맞춤형 치료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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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원(NIH)로부터 향후 5년 간 5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0억원이라는 막대한 연구비가 투입된다.
예일의대 스콧 우즈 교수가 연구를 이끌 예정이며 전 세계 27개 기관으로 ‘정신증-위험 결과 네트워크(ProNET; Psychosis-Risk Outcomes Network)’를 구성했다.
기관 대부분은 미국이고 아시아에서는 중국 상하이대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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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팀은 정신증 고위험군 환자 1040명을 모집해 뇌 구조와 기능, 정신병리, 신경인지, 유전자, 행동, 자연어, 언어능력 등의 임상 및 생체지표를 통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개별 환자의 임상 결과를 예측하고, 특정 치료에 잘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정신증 고위험군은 대인관계 어려움, 의심, 우울감, 불안, 불면, 집중력의 저하 등 일반적이고 미묘한 증상을 경험하며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이다.
2~3년 안에 30% 정도 정신질환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신증 고위험군 발견과 조기치료는 조현병 등 심각한 정신병의 발병과 후유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권준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대규모 정신증 고위험군 관련 임상 및 빅데이터가 확보되면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치료법 개발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다.
한편, 권 교수는 2004년부터 조현병 고위험군 대상자를 미리 찾아내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한 ‘청년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 클리닉을 통해 그동안 300명이 넘는 고위험군 대상자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치료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