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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령 외상환자→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치료
수십군데 응급실 문의 여의치 않았지만 골든타임 확보 환자 정상 회복 중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가 고령의 외상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9월 7일 밤 9시 30분경,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에 폭행으로 인해 안면에 큰 부상을 당한 80대 여성 환자가 119를 통해 실려왔다. 조현병 환자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한 환자 얼굴은 다발성 열상으로 인한 출혈이 심해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울 환자의 응급실 이송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119 구조대는 서울과 근처 수십군데 병원 응급실에 환자 치료를 문의했으나 여의치 않아 결국 경기북부권역외상센터에 연락을 했다.
당직근무 중 이었던 권역외상센터 조항주 센터장은 혈압이 이제 50보다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는 상황에서도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환자는 현재 외상센터 중환자실에서 외상병동으로 옮겨져 회복 중에 있다.
조항주 센터장은 “환자는 도착 당시 혈압이 40인 상태였다. 또한 영상검사 결과 얼굴의 열상 외에도 다발성 늑골 골절, 상완부 골절, 경미한 뇌내출혈이 확인됐고 손상중증도 점수(ISS: Injury Severity Score)는 22점인 중증외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된 외상시스템으로 도착과 동시에 급속 수혈 및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다”며 “사고부터 응급처치까지 5시간 가량이 소요돼 예후를 걱정했으나 처치 후 환자가 잘 회복되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의정부성모병원 박태철 병원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번 기회를 통해 권역외상센터에 환자를 이송해주는 119소방 구급대원들과 모든 분들, 그리고 밤낮없이 고생하는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