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모글로빈 수치-심방세동 발생 '연관성' 규명
보라매병원 임우현 교수팀 “빈혈 심하면 심장 건강 유의해야”
2020.09.09 14:0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임우현 교수가 헤모글로빈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심방세동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임우현 교수팀은 국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9686314명의 임상 데이터를 추적 관찰해 헤모글로빈 수치와 심방세동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13(g/dL), 여성은 12(g/dL) 미만인 경우 빈혈로 진단했고, 콕스비례위험모델을 활용해 헤모글로빈 수치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전체 1.9%에 해당하는 187202명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심방세동과 빈혈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빈혈을 갖고 있는 경우 대조군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6%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헤모글로빈 수치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헤모글로빈 결핍에 의해 발생하는 빈혈뿐만 아니라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은 경우에도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했다.
 
남성은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미만이거나 16(g/dL)이상인 경우 발생 위험이 1.2배 가량 상승했고, 여성 또한 11(g/dL)미만이거나 15(g/dL)이상일 때 남성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남성은 14~14.9(g/dL), 여성은 12~12.9(g/dL) 수준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유지할 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우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심방세동 발생의 독립적인 유발인자로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한 검사 결과 빈혈이 있거나 정상보다 높은 수치가 발견될 경우에는 진료를 통해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게 심방세동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과학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