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파업 폭발력 가중시킬 전임의 참여 '저조'
서울대병원만 대거 동참, 수도권·지방대병원 정상···내일 참여율 촉각
2020.08.25 12:2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의대정원 확충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전국의사총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전임의(펠로우)들의 실제 파업 참여율은 아직까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의 경우 예외적으로 288명의 전임의들이 대거 동참했으나, 수도권과 지방 주요 병원 대부분은 참여인원이 없거나 진료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소수 인원이 개인연차를 사용한 정도다.


앞서 대한전임의협의회(이하 전임협)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단체행동에 나서 26일에는 전국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일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으로 인한 큰 혼란은 없는 모습이다.


서울 주요 대형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은 전날 전임의 300여명 중 2명만 연차를 썼다. 파업에 참여하기 위한 휴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같은 날 삼성서울병원은 전임의 266명 중 16명이 연차를 냈다. 휴가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또한 전임의 파업률이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 파업은 각 과별로 대처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진료일정 조정 등 특이한 사항은 없었다”며 “펠로우에 해당되는 임상강사와 임상연구조교수를 합치면 290명 정도인데 파업 참여율이 높았다면 별도 지원요청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도 “전임의 파업 소식을 접한 후 앞서 병원 차원에서 인원 파악에 나섰는데 별다른 참여 움직임이 없었다”며 “다만 순차적 파업인 만큼 내일까진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소재 대형병원들도 전임의 파업으로 혼란은 없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과에서 전임의 결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체 의료진 250명 중 전임의가 31명인데 파업동참 분위기가 관측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당초 5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 알려졌던 경북대학교병원 또한 “전임의 50명 중 10명이 개인연차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비상상황대책팀을 꾸려 전공의를 포함한 파업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전임의 인원 부족으로 문제가 발생할시 유동적으로 인력을 운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학교병원 또한 “전임의들이 파업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보이긴 했으나, 병원에 근무하는 전임의 40여명 중 아직까지 참여인원은 없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관계자도 “현재 21명의 전임의가 소속돼 있는데 개인연차를 사용한 경우를 포함해 쉬는 인원은 특별히 없다”고 전했다.


삼성창원병원도 “파업에 참여하는 전임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임상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 272명 중 전임의가 9명이다. 모든 인원이 수술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파업참여시 별도의 보고가 있을텐데 아직까지는 없다”고 했다.


지방병원의 경우 애당초 전임의 인원이 적어 설사 파업률이 높아도 당장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 지방 소재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전임의가 많지 않다”며 “물론 과별 특성에 따라 문제가 생길 순 있겠지만, 인원수만 두고 보면 단기간에 전임의 파업으로 큰 혼란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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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군 08.26 10:12
    원래 전쟁은 학도병이 목숨바쳐서 하지
  • 아는의 08.26 06:11
    그렇지. 전임의들은 전공의들과 달리 병원에서 눈치를 볼수밖에 없지
  • 역시 08.25 19:13
    기업 병원은 역시 다르네요

  • ㄱㄴㄷ 08.25 13:55
    서울대는 펠로우는 각 병원에서 스텝으로 다 뽑아가니까, 반면 서울아산은 본원출신들을 잘 안 뽑고 타원을 우대하니까 함부로 파업 못하겠지
  • 출세 08.25 13:43
    좋은 곳에 staff으로 가려면 교수눈에 잘 들어야지. 전임의 파업은 힘들끼다. 하지만, 그건 아냐? 출신성분에 따라 이미 들어갈때 staff은 결정되는거지, 그렇게 중간에 눈에 들기위해 노력한다고 출세하는거 아니다. 전임의들도 크게 착각하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