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병원 직원과 간호사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혜민병원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역학조사 결과 이 직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서울 광진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확진자가 자양동에 있는 혜민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증상이 발현됐으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달 28∼29일 혜민병원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광진구가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동선을 파악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28명 가운데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가운데 3명이 광진구 거주자다. 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응급처치하던 병원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굿모닝병원 응급실 간호사인 A씨는 지난달 30일 이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응급실로 옮겨진 B(평택 97번)씨를 기도삽관 등 응급조치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병원을 찾은 다음 날인 31일 확진돼 지정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가 내원할 당시 굿모닝병원 응급실에 있었던 의료진과 환자 등 17명은 진단 검사 결과 간호사 A씨를 제외한 모두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응급실을 일시 폐쇄한 뒤 소독을 완료했다. 병원은 현재 진료를 재개한 상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간호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으나 응급처치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