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형병원에서도 잇따라 감염사례가 발생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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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추가 감염이 없어 원내 확산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해당 병원들은 물론 다른 병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가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입원해 있던 이 환자는 지난 20일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입원 중이던 19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병원 측은 다른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환자 이동 동선에 포함됐던 공간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접촉자 전수검사 결과 추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안암병원에서 확진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월 감염자가 응급실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응급실을 일시 폐쇄하고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최근 집단감염 사태의 중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인접한 만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금 위기를 맞았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대형병원들도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감을 자아낸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지난 21일 이비인후과 병동 근무 간호사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해당 간호사가 일하는 신관 10층 병동 일부가 폐쇄됐다.
병원 측은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과 환자 등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폐쇄됐던 일부 병동은 소독 및 방역조치 후 22일 운영을 재개했다.
앞서 18일에는 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 소속 간호사가 확진 판정받았다. 이 곳에는 일일 평균 외래환자가 500~600명에 달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은 안과병원 폐쇄 후 방역 작업을 시행했으며,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2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0명 늘어난 1만794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280명 중 해외유입 16명을 제외한 264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4명, 경기 63명, 인천 15명 등 총 212명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곤 계속 200명이 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와 지역 내 감염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