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방전문병원 설립 '초읽기'
경기도, 관련 조례안 입법예고 후 시행 중
2012.08.05 20:00 댓글쓰기

지난 1일 부산 사상구 감전동 소재의 한 신발제조공장에 화재가 발생, 진화에 나선 부산 북부소방서 소속 김영식 소방관이 추락해 사망했다. 이번 사고 이후 소방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소방전문병원이 없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지역 내 소방전문병원 건립이 초읽기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최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지역 소방전문 치료센터 지정 및 운영, 소방전문병원 건립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경기도 공사·상 소방공무원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입법예고를 끝내고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소방공무원 등의 진료 및 치료를 위한 병원은 현재까지 전무한 상태다. 지난 18대 국회 당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동규 의원(한나라당)이 소방전문병원을 설치토록 하는 내용의 소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지만 대안의결폐기 처리된 바 있다.

 

임동규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경찰병원과 같은 맥락으로 소방공무원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소방전문병원을 설치,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비용을 부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는 경찰병원 등을 소방전문 치료센터로 지정·운영토록 하고, 소방 활동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서 등에 보건안전관리책임자를 두도록 하는 내용의 대안을 의결함으로써 경찰병원 일부에서 소방전문 치료를 담당케 만들었다.

 

이렇듯 국내엔 소방공무원을 전담하는 병원이 없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의회의 개정된 조례안에 따라 최초의 소방전문병원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5월 경기도의회 금종례 의원은 경기도 소속 소방공무원․의무소방원․의용소방대원과 그 유족 또는 가족을 합당하게 예우하고 지원함으로써 이들의 생활안정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사기진작을 위해 소방전문병원 건립을 주요골자로 하는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도내 의료기관을 지역 소방전문 치료센터로 지정·운영 ▲전문적인 진료를 위한 소방 전문병원 건립 ▲소방 전문병원 건립 사업 추진에 대한 특별회계 및 기금 설치·운영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해당 조례안은 입법예고 및 심사한 결과 수정가결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지사는 소방공무원 등의 질병진료와 특수건강진단 등을 담당하게 하기 위해 도내 의료기관을 지역 소방전문 치료센터로 지정·운영하도록 노력하고, 장기적으로 화상치료 등 전문적인 진료와 요양을 위한 소방전문병원을 건립하는 것을 책무 규정으로 부여받았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가결돼 공포한 날인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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