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그동안 의료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소방관들의 염원이 담긴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지역이 이달 내 최종 결정된다.
소방청은 오는 2022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 300병상 규모의 소방공무원 특수질환 중심의 특화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후보지를 공모했고 모두 64곳의 후보지 중 1차로 14곳을 추렸다.
1차로 선정된 후보지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다. 수원시를 비롯해 고양시, 용인시(2곳), 화성시, 평택시가 포함됐다. 이밖에 충북 청주시와 음성군과 진천군,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홍성군, 그리고 경북 김천시, 경남 김해시 등이다.
소방청은 현지실사단을 꾸려 최종 유치 지역 선정에서 환경성·접근성·발전가능성·개발용이성·경제성·각 지자체의 정책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달 안에는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1차 선정 당시 평가기준은 의료수요와 전국에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센터까지 도달 시간 등이었는데 최종 결정에서는 1차 평가 항목과 다소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충남 홍성시·예산군과 경남 김해시다.
먼저 충남 홍성시와 예산군은 최근 새롭게 꾸며진 ‘내포신도시’에 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홍성시와 예산군이 공모한 후보지 모두 내포신도시 내에 위치해 있는데 발전가능성과 접근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접근하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각종 기반 시설이 모두 마련돼 있어 비용 절감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그동안 예산사 어려움 등의 문제로 방치돼 있던 백병원 부지를 활용할 계획으로 개발용이성과 경제성 등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동안 김해시와 시민들은 대학병원 유치 등 의료시설 마련에 대한 염원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이번 센터 유치에 대한 열망은 어느 곳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백병원 부지는 종합의료시설로 계획돼 있었으며 각종 환경평가 및 교통영향평가를 거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의 최적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