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도 빅5 쏠림현상 심화···지방병원 곡소리
정·재·영 강세 속 흉부외과·방사선종양 등 비인기과 어김없는 흉작
2019.11.27 20:4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2020년도 전반기 레지던트 모집결과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빅5 병원 및 수도권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집중되면서 지방병원과의 여전한 간극을 보였다.

물론 지방 국립대병원 위주로 선전한 수련기관들도 있었지만 중소병원들은 철저하게 전공의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27일 데일리메디가 ‘2020년도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판세는 여실히 관측됐다.


우선 빅5 병원의 아성은 견고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총원 74명에 115명이 몰리면서 빅5 병원 중 가장 높은 경쟁률(1.55:1)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27명 정원에 156명이 지원해 1.2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도 정원 170명에 204명이 몰렸고(1.20), 삼성서울병원 또한 113명을 뽑는 데에 127명(1.12)이 지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원 179명에 18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서울 주요 사립대병원 대부분은 목표를 달성했다. 중앙대병원은 정원 40명 중 46명(1.15), 강남세브란스병원은 32명 중 36명(1.13), 한양대병원은 58명 중 58명(1.00), 강북삼성병원은 38명 중 38명(1.00) 등으로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지방병원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선전한 곳도 더러 있었으나 지방 사립대병원의 경우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병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제주대병원은 지방 국립대병원 중에서도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총 21명을 뽑는 자리에 지원은 17명(0.81)이었다. 

영남대병원은 41명 중 34명(0.83),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 각각 37명 중 32명(0.86), 전북대병원 46명 중 40명(0.87), 경상대병원 33명 중 29명(0.88), 부산대병원 58명 중 53명(0.91), 강원대병원 24명 중 23명(0.96) 지원에 그쳤다.

그러나 전남대병원은 75명 선발에 86명(1.15)의 지원자를 받았고, 경북대병원도 63명 중 72명의 선택을 받아 선방했다. 32명 정원의 원광대병원은 29명이 지원해 비교적 양호한 0.9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중소병원들의 경우 상황은 더 처참했다.

성가롤로병원은 4명 중 1명(0.25), 가톨릭대 청주성모병원 6명 중 2명(0.33), 강릉아산병원 24명 중 13명(0.54), 예수병원 21명 중 12명(0.57), 광주기독병원 9명 중 7명(0.78), 춘천성심병원 16명 중 11명(0.69)이 지원했다.

정·재·영 ‘강세’ 여전…비인기과 ‘설움’


소위 인기과라고 불리는 ‘정·재·영(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이 강세였던 반면, 비인기과인 흉부외과·비뇨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의 약세도 재현됐다. 물론 빅5 병원은 예외다.


서울성모병원은 흉부외과 2명 중 2명(1.00), 비뇨의학과 1명 중 1명(1.00), 진단감사의학과 2명 중 2명(1.00), 산부인과 4명 중 4명(1.00)이 지원하며 정원을 확보했다. 다만 방사선종양학과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세브란스병원은 비뇨의학과 3명 중 3명(1.00), 진단검사의학과 6명 중 6명(1.00), 산부인과 13명 중 12명(0.92)이 지원하며 기피과 영향을 비켜갔다. 그러나 흉부외과 5명 중 1명(0.20), 방사선종양학과 4명 중 0명(0.00)는 예외였다.


서울대병원 역시 흉부외과 4명 중 5명(1.25), 비뇨의학과 3명 중 5명(1.67), 진단검사의학과 2명 중 1명(0.50), 방사선종양학과 3명 중 3명(1.00), 산부인과 9명 중 10명(1.11) 등으로 선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흉부외과 4명 중 4명(1.00), 비뇨의학과 2명 중 3명(1.50), 진단검사의학과 3명 중 3명(1.00), 방사선종양학과 3명 중 3명(1.00), 산부인과 6명 중 6명(1.00)이 지원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흉부외과 4명 중 5명(1.25), 비뇨의학과 3명 중 3명(1.00), 진단검사의학과 3명 중 3명(1.00), 방사선종양학과 2명 중 3명(1.50), 산부인과 9명 중 9명(1.00)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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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영자 11.28 08:59
    지적 감사합니다. 취합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습니다. 관련 수치와 내용은 바로 수정 조치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위에서인용한 11.28 08:26
    위에서 인용한 아산병원 0.97:1 경쟁율은 최종 경쟁율이 아니라서 업데이트 필요합니다. 최종 1.2:1입니다.
  • 강동진 11.27 21:43
    서울아산병원은 최종결과가 아닌 하루전까지의 지원자수임.

    오보이므로 수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