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객관적 측정이 어려운 인간의 감정과 심리적 요인을 뇌(腦) 영상 신호로 분석하는 플랫폼이 개발된다.
가천대길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김종훈 교수[사진]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2020년도 기초연구실 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 BRL) 신규과제에 선정돼 이 같은 분석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4일 밝혔다.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은 특정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융·복합 연구 활성화에 기틀이 되는 기초연구그룹을 육성·지원해 국가 기초연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연구팀은 3년 동안 1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집단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과제는 ‘객관적 심리측정을 위한 정적‧동적 뇌반응 측정 통합 플랫폼 개발’로 김종훈 교수와 함께 가천대 의용생체공학과 손영돈 교수 및 김정희 연구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번 연구는 세로토닌 기반 분자 뇌 영상과 딥러닝 기술을 접목해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세로토닌은 사람의 심리 및 감정적 요소를 반영하는 핵심 대뇌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다.
연구팀은 개인별 세로토닌 네트워크 뇌지도를 다중 영상기법으로 추출하는 정적(static) 모듈과 감정의 실시간 반응을 딥러닝 기술이 결합된 디코딩 기술로 분류하는 동적(dynamic) 모듈을 연동시켜서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인간의 감정 및 심리적 요인을 뇌 영상 신호로부터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최초의 분석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20년도 심화형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에는 전국적으로 총 506개 과제가 신청됐는데 이중 12%인 61개 연구 과제만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