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국내 의료기관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전자 의무 기록
) 도입률이
90%가 넘었음에도 내부 결재방식은 종이결재가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휴가신청서 등도 전자결재가 아닌 종이를 통해 직접 제출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병원들이 적잖은 상황이다.
요양급여비용 청구와 직결돼 있는 의무기록 등은 전산화 시스템이 보편화 됐지만 조직 내부에서 이뤄지는 업무 처리방식은 여전히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다.
병원전용 그룹웨어 전문기업 메디통(대표 조수민)이 최근 열린 대한아동병원협회 학술대회에 참여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내부 소통 방식을 묻는 질문에 ‘전자결재가 아닌 종이결재로 진행한다’라는 응답이 76%였으며, ‘휴가원도 수기로 관리 및 결재한다’라는 응답은 91%에 달했다.
전자결재 시스템을 운영하는 병원은 24%, 그룹웨어를 통해 휴가를 관리하는 병원은 9%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중소병원 적정성평가에 대한 인식조사도 이뤄졌다. 그동안 적정성평가 사각지대에 놓였던 중소병원의 경우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평가가 도입된 바 있다.
중소병원 의료 질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모든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적정성평가를 실시키로 했다.
2019년 11월 진료분부터 2020년 10월까지 1년 간 자료를 기반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2021년 상반기 신뢰도 점검을 거쳐 그해 하반기에는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소병원들 입장에서는 지금이 적정성평가 한 복판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88%는 ‘중소병원 적정성평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거나 알고 있다’고 답해 전반적인 인지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정성평가 진행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인력과 정보 부족’이라는 응답이 9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중소병원 적정성평가가 본격 시행될 경우 수가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응답은 85%로, 수가 연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중소병원 적정성평가 지표는 의료인력 보유, 감염관리 등을 포함, 크게 구조(6항목)와 과정(2항목)지표를 포함해 총 8개로 구성됐다.
구조지표는 ▲의사 1인당 환자 수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다인실 평균 병상 수 ▲감염예방 관리체계 ▲환자안전 관리체계 ▲입원환자 병문안 관리체계 등이다.
과정지표에는 ▲감염예방 관리활동 ▲환자안전 관리활동이 포함됐다.
특히 편차가 심한 감염과 환자안전에 대해서는 감염예방을 위한 관리체계 운영 여부가 평가된다. 감염관리 규정 보유는 물론 감염관리실 설치 및 담당인력 배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한편, 대한아동병원협회는 오는 2021년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며 이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아동병원의 적정성평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에 대한 종합지원을 위해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 박양동
)는 메디통
(대표 조수민
)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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