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5월부터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을 초음파로 추적관찰할 수 있는 장초음파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만성질환인 염증성장질환은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중요하지만, MRI와 CT 검사는 비용 및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이 컸다.
병원은 “장초음파를 통한 염증성장질환 검사가 가능해져서 환자들의 이러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장초음파 검사는 건강검진 때 시행하는 복부초음파와 유사하게 대장과 소장 염증과 합병증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장초음파 검사를 통해 장벽 두께와 혈류 증가를 확인해서 장의 염증정도를 평가할 수 있으며, 협착, 누공, 농양 등 염증성장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평가시 도움을 줄 수 있다.
병원에 따르면 기존 MRI와 CT 검사에 비해 비용 및 방사선노출 부담이 덜하며, 의료진이 환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염증성장질환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를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정은석 교수는 3년의 독일 연수를 통해 장초음파 경험을 쌓고 국내에도 장초음파를 도입할 수 있었다.
3년 독일 연수를 바탕으로 이번에 장초음파를 도입한 정은석 교수는 “장초음파는 금식 등 검사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 장벽의 염증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 환자 부담도 줄이고 갑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있을 때 손쉽게 병의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며 “향후 CT 및 MRI 보조적 수단으로써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