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울산대학교병원(정융기 병원장)은 최근 트루빔 방사선 뇌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이 수술을 치료한 전이성 뇌종양의 경우 95% 이상의 종양 억제율을 보였다.
병원이 시행한 뇌 방사선 수술은 51%가 뇌전이암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양성 뇌종양(35%), 뇌혈관 질환(6%), 악성 뇌종양(2%) 및 기타질환(6%) 순으로 나타났다.
트루빔 방사선 수술은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정확한 위치의 병변에 집중 조사해 종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정상 뇌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
두피 절개나 두개골 개방 없이 다양한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어 전신 마취, 출혈, 감염 등의 위험 부담이 없고 수술 후 회복시간 및 입원기간이 짧다.
수술이나 마취 위험이 높은 환자, 수술 후 재발 환자, 방사선 치료 이후 재발한 환자 등 다른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병원은 2013년 트루빔 방사선 치료기를 국내에서 3번째로 도입했다. 2014년에는 트루빔방사선 수술센터를 개소하고 국내 최초로 뇌종양 환자를 치료했다.
이후 악성 전이성 뇌종양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뇌종양과 뇌혈관 질환(동정맥 기형, 해면혈관종 등)을 대상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박준범 트루빔 수술센터장은 “축적된 의료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 뇌질환 환자들에게 한층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뇌신경 질환을 다루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