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은 바이로큐어(대표 유행준)와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중개 및 임상 공동연구 추진 △대장암 항암 바이러스 약물 효과 검증 △면역항암 내성극복 치료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간다.
경구용 항암 바이러스인 리오바이러스(RC402)를 이용한 대장암 치료제 개발이 핵심이다.
리오바이러스(Respiratory Enteric Orphan Virus)는 대장을 포함해 소화기관에 상존하는 바이러스로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여 가능한 항암 바이러스다.
보통 항암바이러스는 암조직에 직접 투여하는데 RC402은 주사투여 방식과 달리 경구 복용으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4기 대장암 환자의 90% 이상이 면역항암제에 효과가 없는 MSS type으로 분류돼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리오바이러스는 소화기 암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항암 바이러스로 지목되고 있어 각종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연구협약은 면역항암치료와 항암바이러스치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 전홍재 교수팀이 수행할 예정이다.
김찬, 전홍재 교수팀은 면역항암 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스팅 (STING) 및 항암바이러스와 같은 면역항암제 신약을 개발해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암에서도 효과적인 새로운 병용 면역치료법을 개발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캔서 셀(Cancer Cell),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등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에 잇달아 발표됐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 신약의 초기 임상시험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이 경구용 항암치료제로 일상생활에서 치료 가능한 차세대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분당차병원 김재화 병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난치암의 혁신적 치료기술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로큐어 유행준 대표이사는 "두 기관의 앞선 의료기술을 접목시켜 난치암 치료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