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아주대 첨단의학연구원 외상연구소장 재임용
중증외상환자 이송 효율성 높이기 위한 플랫폼 연구
2020.06.29 12: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이국종 前 경기 남부권역 권역외상센터장이 아주대의료원 외상연구소장에 재임용됐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외상연구소장직을 맡아오던 이국종 교수의 임기가 끝나자 올해 6월 1일 자로 재임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외상연구소는 권역외상센터의 임상 사례를 토대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소장 임기는 2년이다.
 

올해 안식년으로 진료에 임하지 않는 이 교수는 외상연구소장으로서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재난 안전플랫폼 구축과 관련된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의료원이 지난 2017년 말 KT와 권역외상센터 의료 선진화 및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개발·적용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그와 관련된 연구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아주대의료원 권역외상센터장으로 재직할 당시 센터 병상과 인력, 닥터헬기 운영 등을 두고 유희석 전 아주대병원장과 갈등이 심화되자 지난 1월 29일 외상센터장직 사임원을 제출 후 2월 센터장직에서 사임했다.
 

당시 이 교수는 “복지부와 병원이 나만 조용히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니 센터장직을 내려놓고 의대생들을 가르치면서 조용히 살 것이다”며 “나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20년간 병원에 ‘앵벌이’ 노릇을 한 것 같다. 더는 이 일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이 교수에게 폭언하는 박 원장의 음성 파일이 언론에 공개되자 아주대 의대 교수회는 성명을 통해 유 원장의 폭언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즉각 사임과 이 교수를 비롯한 전체 교수진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권역외상센터장 후임으로는 이 교수와 가깝게 지냈던 정경원 교수가 임명돼 금년 11월 24일까지 외상센터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유희석 전 의료원장 또한 금년 2월 말까지 정해진 임기가 만료된 데 따른 보직사임으로 이 교수가 센터장직을 사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의료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유 전 원장 후임으로는 박해심 교수(알레르기 내과, 아주대 의무부총장)가 지난 3월 1일 자로 취임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이 교수가 외상연구소장에 처음 임명될 당시에는 외상센터장직을 맡고 있었지만 외상연구소장은 외상센터장 직책과 무관하게 임명한 것이었다"며 "이 교수는 현재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났지만, 이는 외상연구소장을 맡는 것과 연관이 없어서 재임용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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