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구·경북 의대학장·병원장 등 간담회
2020.06.29 17: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6월27일 공공의대 신설 및 의대정원 증원 등과 관련해서대구·경북지역 의과대학 학장 및 대학병원 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그동안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반대해 온 의사 수 증원 정책을 졸속적·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 의사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예우 등을 개선하는 기전을 정부가 먼저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국토 단위 면적 당 의사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인 상황에서 의사 수를 늘려야 할 합리적인 근거가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증원 정책은 의료생태계를 붕괴시킬 것이기 때문에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지역 의과대학장 및 대학병원장들도 “의사 수 절대적 부족보다는 지역별 불균형 심화가 더 큰 문제”라며 “인구감소 추세를 감안할 때 의사 수 증원은 불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과대학의 경우에도 기초의학 교수 및 실험실습 기자재 부족, 그리고 교수를 추가로 임용할 수 없는 재정적 문제가 상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의대정원을 늘리게 되면 이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 17일 부산 지역 의과대학장 및 대학병원장과도 간담회를 갖고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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