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괴질 의심 '다기관 염증증후군' 국내 첫 보고
2건 중 10세 미만 1건 사례정의 부합…방역당국 '소아괴질 표현 자제' 당부
2020.05.26 19: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서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증후군 의심사례 2건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즉각 조사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의심 사례가 2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의심 사례가 나온 것은 방역당국이 전날 이 질환에 대한 감시·조사 체계를 가동한지 하루 만이다.


신고된 2건 모두는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들어왔다. 환자들의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이 중 10세 미만의 환자는 당초 방역당국이 신고 대상 사례로 정의해 제시한 내용에는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두 환자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 결과에서는 양성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정확한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병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발병 국가는 13개국으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관련 사례에 대해 막연한 불안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아괴질’이라는 표현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환자 특성과 증상에 대해 분석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용어를 참고해 전문가 검토를 통해 명명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또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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