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연세의료원장 선거가 최종 후보 2명으로 압축되면서 1순위 후보의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연세의료원장 및 연세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내부 구성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가 연달아 이사회의 선택을 받으면서 의과대학 내부에서는 전임교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상당했다.
단 금번 연세의료원장 선거의 경우 1순위 윤동섭 후보[사진]와 2순위 이진우 후보의 득표 차이가 미미해 누가 되든 불만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후보선출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24일 이의 결과를 총장에게 보고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1순위 윤동섭 후보, 2순위 이진우 후보 등으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장 선거에서 선호도 1순위 후보가 이사회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선 두번의 연세의료원장 선거, 지난해 총장선거에서 연세의료원 및 연세대학교 구성원 선호도와 다른 이사회의 결정이 있었고, 이 때문에 선거 때마다 잡음이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연세의료원장 선거에서 노성훈 前 연세암병원장이 정남식 前 연세의료원장보다 많은 선택을 받았지만 낙마했다.
2018년에는 1순위 후보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2순위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에 밀렸고, 지난해에는 이병석 병원장이 서승환 총장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음에도 이사회의 선택을 받지 못 했다.
특히 총장선거에서 이 병원장의 낙마는 ‘연희대학교-세브란스병원(1:1 통합) 합동 정신’까지 거론될 정도로 논란이 있었다.
물론 반론도 만만찮게 나온다. 1순위 윤동섭 후보(득표율·약 33%), 2순위 이진우 후보(약 29%) 간 득표 차이가 고작 ‘8표’에 불과하고, 윤 후보가 강남세브란스병원 표를 독식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선호도에 따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공약도 차별성이 없어 이사회가 선택 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A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4% 정도 나는데, 득표 수로 따지면 8표이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양 측의 공약도 거의 비슷해서 누가 되도 이상할 게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본교 10명·의과대학 10명 등 교수로 구성된 총장추천투표위원회(총투위)는 다음달 6일 투표를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는 7일 연세의료원장을 선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