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아파트 주민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던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도곡중학교 복합화사업[조감도]이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으로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2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강남세브란스병원-도곡중학교 복합화사업의 수익성을 분석하고 교통평가와 함께 주민과의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 후 진행하라는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은 사업수익성 분석과 교통평가를 진행 중이다.
협의체 구성은 교육청 1명, 도곡중학교 1명, 강남세브란스병원 1명, 도곡아이파크아파트 1명, 다세대주택 1명, 삼호아파트 4명 등으로 총 9명으로 논의되고 있다.
병원 고위관계자는 “교육부의 조건부 승인으로 복합화사업은 51% 진척되고 있다”면서 “협의체가 구성되면 교통평가 등의 결과로 설계를 마치고 내년 12월에는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합화사업은 지난해 10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인근 도곡중학교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학교 운동장 지하를 개발해 병원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병원은 학생들을 위한 다목적 체육관 건립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MOU를 맺으면서 급물살을 탔다.
당시 복합화사업의 의견수렴 결과 도곡중학교 구성원 중 교직원 95%, 학생 65%, 학부모 80%, 학교운영위원회 100%가 찬성했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차량 출입구가 도곡1차 아이파크아파트, 도곡중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연결된 일방통행로 쪽으로 배치될 것을 우려해 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민원을 교육부에 제기하며 사업에 난항을 겪게 됐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아파트 주민들의 도곡공원 산책로 보행자 통행권리 보장을 위해 더 안전하고 쾌적한 조경으로 구성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용을 보장하겠다는 대안을 제시, 1년 만에 조건부 승인을 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