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지난 5월 임기 도중 사의를 표명한 김갑식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서울시병원회 고도일 신임회장이 회원 병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일선 병원들의 고충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말 보다는 행동으로 경영난 타개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대한중소병원협회 학술위원장, 대한병원협회 홍보위원장, 서초구의사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구축한 폭넓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다.
실제 고도일 회장은 취임 직후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동부시립병원, 서북병원 등 서울시 소재 공공의료기관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확진자 입원치료를 담당했던 이들 병원의 고충을 전해듣고, 향후 재유행에 대비한 병상 수급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민간 의료기관들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을 비롯해 한양대병원, 고대구로병원 등을 찾아 애로점을 청취했다.
이들 의료기관의 경우 공공병원과는 또 다른 고충이 있음을 전했고, 고도일 회장은 서울시병원회 차원에서 간접손실에 대한 보상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중소병원의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취임 이후 회원병원들을 위해 쉼 없이 뛰어다녔다.
고도일 회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회원병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병원들의 고충 수렴에 그치지 않고 보건당국을 만나 일선 병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고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무표 서울‧강원본부장과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병원계 경영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고도일 회장은 “서울시 300여 회원병원들이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며 “병원들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데 건보공단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 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병원계의 어려움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고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도일 회장은 “공공병원과 대학병원, 중소병원 등 각 유형마다 각기 다른 고충을 갖고 있었다”며 “협회 차원에서 조율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과의 소통은 협회의 가장 중요한 회무 중 하나”라며 “수 개월이 걸리더라도 모든 회원병원들과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