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실시 중인 '고주파 온열 암 치료'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심평원은 18일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실태조사'를 위해 일선 의료기관에 관련 장비와 실시현황 등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고주파 온열 암 치료의 경우 일선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등재 비급여 항목으로, 심평원의 이번 조사는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 고주파 온열 암 치료에 대한 비급여 진료비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많은 일선 요양병원들이 입원 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급여 고주파 온열치료, 면역치료 및 통증완화 치료, 식이요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심평원이 해당 비급여 치료를 두고 의학적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입원료를 요양급여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요양병원들이 암 환자 입원을 꺼리는 현상으로 이어져 환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더구나 심평원이 진료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암 환자들은 개인적인 실손 보험료도 돌려받지 못 하는 일까지 발생해 암 환자들은 집회까지 열며 진료비 인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심평원이 일선 의료기관의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장비와 실시현황 등을 조사하는 한편, 장비의 가격과 전체 규모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 온열 치료 현황을 내부적인 연구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