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나동욱 교수팀, '보조공학 올림픽' 출전
2020.06.15 15:1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나동욱 교수와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팀이 세계 보조공학 올림픽 ‘사이배슬론 2020’ 대회에 출전하게 될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4’를 공개했다.
 
사이배슬론 2020은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과 같은 생체 공학 보조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다.

나동욱·공경철 교수팀은 지난 201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 종옥에 한국팀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워크온슈트 4는 두 다리를 감싸는 외골격 형태로 모터를 이용해 보행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이다. 하지마비 장애인이 착용하면 일어나 걸을 수 있고, 계단·오르막 및 내리막·옆경사·문 열기 등도 가능하다.
 
특히 착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무게 부분이 대폭 개선됐다.
 
세부적으로는 지면 상태와 착용자에 따라 보조력이 달라질 수 있도록 로봇의 물리적 특성을 관측하고 제어하는 기술도 개발해 다양한 지형에서 30걸음 정도 걸으면 로봇이 가장 적합한 보행패턴을 분석해 지원한다.
 
험지나 경사로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걸을 수 있으며, 100kg의 하중까지 감당할 수 있어 하반신마비 장애인을 위한 보행보조를 넘어 산업용으로 활용도 기대된다.
 
로봇의 구조설계와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나동욱·공경철 교수가 공동 창업한 (주)엔젤로보틱스가 담당했다. 로봇에 대한 설계와 제어는 공경철 교수가, 대상자를 위한 필수기능 등 생체역학은 나동욱 교수가 담당했다.
 
나동욱 교수는 “지난 4년간 노력한 기술이 집약됐고, 선수들 역시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사고나 질병으로 걷기 힘든 환자들을 위한 보행보조 로봇의 보급이 더 빨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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