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AI접목 대장내시경 진단법 개발
진은효·김주성 공동연구팀, '판독 정확도 향상 효과 확인'
2020.06.15 15:30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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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인공지능으로 내시경 사진을 분석해 대장 용종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진은효 교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 의공학과 김희찬 공동연구팀은 대장 내시경에서 발견된 용종 2150개의 이미지를 토대로 AI와 접목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훈련된 AI 시스템에 용종 이미지를 넣은 결과 86.7%의 정확도로 선종을 판별했다.
 
또한 내시경 의사 22명을 숙련도에 따라 초보자, 내시경 전문의, 광학 진단 교육을 받은 내시경 전문의 군으로 나눠 AI 시스템을 사용한 그룹과 사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다.
 
AI 시스템을 보조하면 판독 정확도가 82.5%에서 88.5%으로 상승했다. 특히, 내시경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의사군은 11.8% 정확도가 더 높아졌다.
 
대장 내시경으로 발견하는 용종 종류는 다양하다. 그 중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용종인 선종을 잘 발견해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내시경 과정에서 떼낸 용종의 조직 생검을 통해서만 선종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내시경 이미지만으로 선종을 감별해 진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병리검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불필요한 조직 생검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진은효 교수는 “AI를 통한 진단이 판독 정확도에 도움이 되어 실제 임상에서 보조 진단법으로 사용 가능성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라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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