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주요 암 적정성 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폐암 부문에서 100%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부문은 2등급을 받은 한림대성심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1등급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대장암(7차)과 폐암(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6월 11일 심평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대장암(7차), 폐암(5차) 평가 대상은 2018년 입원 진료분으로, 해당 암수술 등 치료를 하고 심사평가원에 청구한 병원(대장암 232기관, 폐암 113기관)이다.
평가결과는 지표별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고, 종합점수 미산출기관은 ’등급 제외‘로 공개했다.
95점 이상 1등급을 받은 기관은 대장암 103기관, 폐암 84기관으로 나왔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모두 폐암 부문에서 1등급을 받았다.
데일리메디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장암 부문 또한 한림대성심병원을 제외한 모든 상급종합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심평원에 따르면 대장암과 폐암 평가는 관련 진료지침에 따라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보는 지표로 구성돼 있다. 평가결과 지표별 개선 효과가 1차 대비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수술영역은 대장암의 정확한 암 병기 확인과 폐암 치료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림프절 절제 관련 지표가 대장암 96.8%, 폐암 99.9%로 1차 대비 각각 14.6%p, 0.3%p 상승했다.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항암제를 투여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에서는 대장암이 97.4%로 1차 대비 40.5%p 상승, 개선효과가 뚜렷했고 폐암은 전 차수 99.7%에서 0.3%p 상승돼 1차와 동일하게 100% 달성됐다.
대장암 재발 위험을 낮추거나, 수술이 어려운 폐암 환자에게 시행하는 방사선치료 관련 지표는 대장암이 85.1%로 1차 대비 44.9%p의 높은 개선율을 보였으며, 폐암은 99.6%로 6.7%p 증가했다.
심평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올해로 암 평가 10년이 됐다. 그동안 수술에 따른 입원환자 중심의 평가결과에서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왔으나 최근 의료기술 및 제약산업 발전으로 암 치료법이 다양해지고 있어 비(非)수술환자 등 전체 암환자 진료에 대한 질 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암 적정성 평가 개선을 위한 위탁연구(3월~12월)를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도에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 진단부터 퇴원관리까지 치료과정 전반에 대한 암환자 중심의 질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평가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