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뇌졸중 진료건수 부족
43개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 '무등급'…암 특화병원 특수성 작용
2018.05.30 12:28 댓글쓰기

암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이 급성기뇌졸중 평가에서 ‘무등급’ 판정을 받았다. 무등급은 평가를 진행할 정도의 치료건수가 없다는 의미로,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유일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오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7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는 2016년 하반기에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뇌졸중 환자를 진료한 종합병원 이상 총 246기관, 2만6592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해 대상자 수가 적어 평가대상에 들지 못했던 화순전남대병원도 참여하게 됐다. 그럼에도 화순전남대병원은 진료건수가 타 병원 대비 부족해 등급 획득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1등급 기관은 총 134곳으로, 2기 상급종합병원이었던 42곳을 포함해 각 지역 종합병원이 대거 포함됐다. 때문에 상급종합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의 '무등급' 판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화순전남대병원은 진료건수 자체가 적어 등급을 적용하기 곤란했다"며 "개별 진료행위를 들여다보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볼수 있지만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화순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암 특화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뇌줄중 진료건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며 "환자군 자체가 그렇게 형성됐으므로 타 상급종합병원과 달리 특수한 성격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평가 대비 적정성 상향세


이번 평가에서는 제6차 평가 대비 점수가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됐다. 평가 대상 총 246기관 중 종합점수가 산출된 기관은 226기관이고, 이 중 1등급 기관은 134기관(59.3%)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가등급별 지역분포 현황에서 1등급 기관은 쏠림현상 없이 모든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평가지표 중 전문인력 구성 여부를 살펴본 결과 3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165개(67.1%), 신경과·신경외과 2개과 모두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213개(86.6%), 2개과 중 1개과 전문의가 상근하는 기관은 33개(13.4%)인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 이내 뇌영상검사 실시율은 평가대상 기관 99.3%가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율도 96.8%로 높았다. 연하장애선별검사 실시율 역시 97.8%로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적정진료 행태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평원은 요양기관의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평가결과에 따라 진료비를 가산하거나 감산하여 지급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 결과에 따른 가산지급 기관은 총 83기관, 감산지급 기관은 총 5기관으로 정해졌다. 

김승택 심평원장은 “급성기뇌졸중 적정성평가에 대한 요양기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학회 및 소비자 단체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오는 6월 제7차 평가결과 및 제8차 평가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7차 뇌졸중평가 1등급 기관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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