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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일반담배 혼용하면 '심혈관 위험' 증가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팀, 이중 사용자 등 7505명 데이터 분석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일반흡연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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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는 전기로 발생시킨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로, 잎을 태우는 과정이 없어 연기 및 냄새가 적어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많은 흡연자가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와 혼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내 흡연 등 상황에 맞춰 두 담배를 번갈아 피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이 이중사용자 집단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해 이러한 흡연습관에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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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19세 이상 남성 7505명 대상으로 이중사용자와 일반흡연자, 비흡연자 간 비교를 통해 대사증후군을 중심으로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 유병률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중사용자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비흡연자의 2.79배, 일반흡연자에 비해 1.57배 높았다. 특히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또한 니코틴 의존도 및 요중 코티닌 수치가 일반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비해 증가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 경험률도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사항은 전자담배 흡연자의 85% 이상이 이중사용자였으며, 이들의 금연 시도율은 일반흡연자에 비해 높았으나 평균 흡연량 차이는 없었고 니코틴 의존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금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완전한 전환 혹은 금연에 실패해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며 오히려 심혈관질환 위험에 노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기헌 교수는 “이중사용자 집단이 심혈관질환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만큼 이들에게는 적극적인 금연 치료와 개별화된 생활습관 중재를 받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Nature’에서 발행하는 국제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