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수술실 간호사 확진으로 본관 수술실을 폐쇄하고 신규 입원을 제한해 온 삼성서울병원이 오늘(22일)부터 신규 환자의 본관 입원을 허용한다.
하지만 수술실은 오는 24일까지 폐쇄 조치를 이어가고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현재 수술은 본관 외 별관과 암병동 등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와 협의해 22일부터 수술 이외에 본관에 입원하는 환자들의 입원 수속을 밟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8일 흉부외과 수술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의 첫 확진 판정을 시작으로 19일 함께 근무하던 간호사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4명의 의료진이 감염됐다.
이는 빅5 병원 중 의료진 감염 첫 사례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메르스 때도 원내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더욱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첫 확진 간호사와 관련된 접촉자 1418명 중 1243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함께 근무하던 간호사 3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243명이 검사를 받아 현재까지 양성은 동료 간호사 3명으로 나타났으며 음성 835명, 405명 은 검사 중이다. 다른 175명은 검사가 예정돼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확진자 발생 후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을 부분 폐쇄하고 수술실에 출입하는 마취과 업무도 중단했다. 치료 시 마취가 필요한 소아들의 방사선치료 또한 중단했다.
편의시설의 경우 본관 지하 1층 식당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 방역작업을 실시했는데 동선확인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중 한 명이 본관 1층에 위치한 카페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다만 외래진료와 건강검진 등 검사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감염과 관련해 원내 감염보다 지역사회 내 감염 이후 병원 내 전파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처음으로 확진된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8~9일 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일대 노래방과 주점을 찾은 다른 간호사와 지인들이 양성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과 관련해 세 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이달 9~10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노래방과 주점 등을 찾은 지인 5명 중 2명이 서울과 충남 서산시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