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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퇴행성 뇌질환 '표적유전자' 발견
순천향대천안병원 유익동 교수팀, 뇌(腦) 속 해마 신경손상 기전 규명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비만, 당뇨병 환자들의 뇌(腦) 속 해마의 신경 손상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핵의학과 유익동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Genes 5월호에 ‘NOX4 결핍에 의한 고지방식 유도 뇌의 해마 신경발달 손상의 증가’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 문종석 교수, 순천향대학교 임상병리학과 이순신 교수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선 고(高)지방식을 투여해 비만을 유도한 쥐가 이용됐다.
인간의 비만과 당뇨병 환자들의 특징에 맞춘 것이다. 연구는 뇌 기능 조절에 영항을 주는 NOX4(NADPH oxidase 4) 유전자의 역할이 분석됐다.
그 결과 쥐의 해마에서 NOX4 유전자 결핍이 뇌 신경을 손상시키는 것을 발견했다. 동시에 뇌 신경 손상을 억제하는 시스타틴C(Cystatin C)의 생산도 감소되는 것을 밝혀냈다.
유익동 교수는 “비만, 당뇨 등에 의한 퇴행성 뇌질환의 표적 유전자를 찾아낸 것”이라며, “퇴행성 뇌질환의 예방에 NOX4의 기능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또 “지금까지 비만, 당뇨와 뇌의 신경발달 손상의 기전을 찾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NOX4의 뇌 속 해마의 신경발달에서의 기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