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부작용 피해 속출···의원급 '최다'
소비자원, 피해구제 현황 공개···'환자들 수술 결정 신중해야'
2020.05.15 12:0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백내장 수술 부작용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 간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총 84건 중 백내장이 40건으로, 절반 가까이(47.6%)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망막질환’(16건, 19.0%), ‘시력교정’(9건, 10.7%), ‘녹내장’(6건, 7.1%) 등이 뒤를 이었다.
 

투명한 수정체 혼탁이 발생하는 질환인 백내장의 주된 증상은 시야 흐려짐, 빛 번짐, 복시 등으로 시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는 경우 등에 수술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주요수술통계 연보’에 따르면 국내 백내장 수술 건수는 2016년 51만8663명에서 ▲2017년 54만9471명 ▲2018년 59만2191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백내장 치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40건은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38건으로 95%를 차지했고, 나머지 2건은 검사비 환급 관련 불만이었다.

수술 피해가 발생한 의료기관 유형은 의원이 20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종합병원 8건(20%)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각각 6건(15.0%)이었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총 38건) 내용을 보면 ‘안내염’과 ‘후발 백내장’ 발생이 각각 6건(15.8%)으로 가장 많았고 ▲후낭파열 발생 5건 (13.2%) ▲신생혈관 녹내장 발생 3건 (7.9%) 순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 전 시력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시각장애’까지 이르게 된 경우는 백내장 수술 부작용 사례 38건 중 16건(42.1%)에 달했다.
 

이 가운데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내과 질환이나 망막 이상 같은 안과 질환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환자가 14명(87.5%)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소비자는 백내장 수술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 및 안과 기저질환을 모두 앓고 있는 환자는 9명으로 64.3였다.
 

백내장 치료 관련 피해소비자는 60대가 13건(32.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8건(20.0%) ▲ 70대 7건(17.5%) ▲80대 6건(15.0%) 순으로 나타나 ’60대 이상‘이 26건(65.0%)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고 근시·원시 등을 개선하기 위한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 수술 또한 비용과 부작용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 수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쪽 눈만 수술할 경우 검사·수술비용은 250~300만원, 양쪽 모두 수술할 경우 240만원에서 최대 800만원이었다.
 

또한 백내장 수술 부작용 사례 38건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과 관련된 건이 8건 (21.1%)이었는데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난시, 빛번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술 필요성 및 시급성에 관해 설명 들을 것 ▲수술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요구하고 수술을 결정할 것 ▲수술 후 정기검진과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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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금복 08.31 18:37
    좀겁나네요